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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s 앨범아트 작업기

Nodes앨범아트 작업기


신스네이크의 각종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보컬 세라입니다.

지난 Fluxus에 이어 이번에도!

정규 2집 Nodes의 앨범아트 작업 비하인드를 전해드리려 해요.💿



Nodes 앨범아트
Nodes 앨범아트

아무래도 작업물이 여럿 쌓이다 보면 앞으로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라는 고민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번 2집 Nodes 앨범아트 작업은 1집 Fluxus때보다 더욱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어요..영원한 고통..🥲



블루계열로 일관성을 가져간 Fluxus와 Nodes
블루계열로 일관성을 가져간 Fluxus와 Nodes

이미 발매작들이 여럿 있고, 특히나 정규 1집이 떡하니 앞에 있기에 1집의 비주얼 연장선에서 너무 비슷하지도, 너무 다르지도 않은 지점을 잘 잡아야만 했는데 그렇다고 일관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수년간 조금이나마 가다듬어진 미감을 다시 다운그레이드하게 될것 같아 걱정이 되었어요. 결국은 지켜야할 부분만 샥 발라내서 가지고 가는것으로 정리를 해냈답니다!💫



#신스네이크다운 비주얼이란..뭘까?

사실 2집 앨범아트를 만들어야 한다 이전에 '신스네이크만 할수 있는 가장 신스네이크다운 비주얼은 뭘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결국은 신스네이크의 곡들을 잘 관찰하다 보니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발견한 흥미로운 포인트는 의도된 균열과 정리벽이 만드는 뾰족함과 말랑함의 공존..이라고 할까요?🧐 Randy가 쓰는 신스네이크 곡들은 항상 구성에 대한 명분이 있고 정렬이 잘 되어있어요. 거친 표현이든 부드러운 표현이든 어떤 구간을 넣을때는 반드시 그 구간에 대한 명분이 있고, 전체그림에서 그 구간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 늘 있거든요. 때려부수는 구간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을 상쇄하는 캐치한 멜로디를 넣어서 균형을 맞추는 점이랄지, 지루하게 이어지는 구간이 없도록 촘촘하게 지어진 구성이 신스네이크 특유의 느낌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앨범아트 역시 신스네이크 곡과의 연결성을 가져가면서도! 메탈밴드의 가오는 갖추면서도! 흔한 메탈밴드의 방법론을 쓰지 않으면서도!🔥를 모두 충족하는 요소들의 조합을 계속 시안을 만들어보면서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요. 뾰족함을 표현할 요소로 얇은 스트로크나 메탈질감을 쓰려고 보니, 이런 요소들이 너무 앞단에 강조된다면 자칫 프로그레시브 계열로 보일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시선이 빡 꽂히는 강조점은 메탈 오브제로 잡되 정말 메탈밴드라면 아무도 안 쓸것 같은 파스텔톤의 블루를 함께 써보자! 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Nodes 발매일 공개 이미지
Nodes 발매일 공개 이미지

앨범아트만이 아니라 2집과 관련한 모든 컨텐츠들에서 이런 얇은 스트로크와 파스텔톤의 여리여리한 블루 조합을 일관성있게 가져가고 있답니다. Nodes 앨범명과 어울리는 형태로 Synsnake 로고도 얇음과 말랑함이 공존하는 형태로 새롭게 리뉴얼 했답니다. 👀


2집 발매와 함께 바뀐 신스네이크 로고
2집 발매와 함께 바뀐 신스네이크 로고


사실 1집에서는 푸른 나비를 메인 오브제로 사용했지만 이번 앨범은 무엇인지 명확히 알수 있는 오브제보다는 저게 뭐지? 싶은 느낌이 드는 형태로 뽑아보고 싶었어요. 앨범명 Nodes의 '연결점'이라는 뜻 에서 아이디어를 이어나가면 점들이 별자리처럼 이어진 비주얼이 가장 먼저 떠오를텐데 연결점들이 이어진 전체 형태보다는 그 연결점 자체가 엄청 확대된 형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슬,송곳,칼 등등 메탈오브제를 이것저것 넣어보다가 결국 지금의 형태로 완성이 되었어요.


Nodes 앨범 트랙리스트
Nodes 앨범 트랙리스트


#컬러와 스트로크

컬러는 두번째 정규이니만큼 1집의 채도높은 블루와 다르게 아예 다른 컬러군으로 가야할까 고민을 했지만, 디스코그래피가 더 이상 알록달록~해지는 것만은 참을 수 없었고! 결국 같은 블루계열에서 채도는 떨어트리고 명도는 밝게 빼서 여리여리한 파스텔톤의 블루 컬러를 메인으로 쓰게되었어요. 보통 메탈의 컬러조합이라면 일단 기본이 블랙+포인트 컬러 하나 이런 형태가 많잖아요? 여기서 과감하게 블랙을 뺀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고 이 결정 때문에 조금은 고통받고 있지만..블랙 대신 시선을 잡는 요소가 필요할땐 메탈릭 오브제 혹은 정말 얇은 선 형태의 요소들을 가져가자!가 제 최종결정이었답니다.




목업을 뚝닥뚝딱 해봤던 흔적들..
목업을 뚝닥뚝딱 해봤던 흔적들..


지난 Fluxus작업기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앨범아트는 썸네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야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데요. 혼자 놓여있을때 스스로 신스네이크를 대변하는 형태여야 하는건 물론이고 수많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 사이에 있을때는 반드시!! 눈에 걸리는 형태여야 한다 라는게 조금의 제 욕심이랄까요? 그래서 대비감이 없이 플랫한 형태보다는 콩알만하게 보여질때도 색감이든 형태든 조금이라도 눈에 띌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정도 시안이 잡히면 반드시 발매되었을때 어떻게 보일지 목업을 만들어보곤 한답니다 지독하죠? 하하 사실 제 집착이자 직업병인것도 맞습니다..



Nodes 피지컬 CD 목업
Nodes 피지컬 CD 목업


#욕망가득 앨범패키지

앨범아트랑은 별개로 실물앨범은 화이트+블루조합의 형태로 만들고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일반 주얼케이스 앨범이랑은 좀더 다른형태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니 지금의 형태가 되었는데요. 박스 겉면도 앨범아트가 아닌 형압 빵빵하게 들어간 새하얀 앨범으로 욕심을 냈다가 '이 앨범이 그 앨범인건 알아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은 살포시 내려두고 앨범아트와 얼라인하는걸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들 실물을 받아보고 생각보다 거대해서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실 저도 처음 봤을때 조금 놀랐지만..크기를 줄이진 않았습니다 하핫. K-POP 아이돌 앨범같다고 하시는데 실은 김경호 선배님의 베스트앨범을 참고했어요. 비싸고 거대해서 사실 안 팔릴 각오하고 낸 건데 의외로 재고가 샤샤샥 사라지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집안에 두고두고 종종 다시 열어볼만큼 사랑받는 앨범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장문의 앨범아트 작업기, 저의 고민이 조금은 전해졌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늘 앨범아트 자체에 작품처럼 엄청난 의미를 담는 편은 아니라서

이 한 장의 앨범아트가 실은 뭘 의미한다!! 보다는

제작에 이런 고민들이 있었다~라는 소소한 뒷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답니다.


새 앨범 Nodes, 많이 사랑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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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snake 신스네이크 シンスネーク Metalcore band from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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