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xus'의 앨범아트를 맡은 보컬 세라입니다.👀
이번 앨범아트를 작업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
그리고 각종 에피소드들을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해요!
사실 이번 앨범아트는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았답니다.
정규앨범이기도 하고 참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기도 해서요.
신스네이크의 음악과 잘 어울리면서도
처음 보는 사람도 궁금해서 들어보고 싶은
그런 앨범아트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금은 썸네일 관점에서, 어떤 곳에 놓여도
시선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일단 메탈 앨범들 사이에 있으면 확실히 파랗습니다!💙
이번 앨범아트의 메인 오브제에 대해 고민할 때
'이것만은 꼭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두가지 포인트가 있었답니다.
그 첫번째는 어느정도 상징성을 내포하는 오브제일 것!
두번째는 이모지 내에서 구현이 가능한 오브제일 것!
그래서 결정한 오브제는 파란 나비였답니다.🦋
파란 나비는 'Fluxus'라는 앨범명의 이미지에서 떠올린 오브제인데요.
금방이라도 모진 파도를 만나 바스라질 것 같이 가냘프고
그래도 끊임없이 어딘가로 날아오르려 애쓰는
그래서 그 모습이 더 예쁘게 느껴지는 나비의 이미지가
Fluxus의 화자의 모습과 얼라인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이틴 감성의 대표 오브제이기도 해서
성장과 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사실 마지막까지 꿀벌과 새, 거미 등등 중에 고민했다는 사실😅
가장 먼저 결정했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했던건 컬러였답니다.
앨범의 주제인 성장에 맞춰서 청량청량한 느낌을 상상했던 것도 있고
블루, 퍼플 계열이 트랜스코어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화려하지만 심플하게'를 외치며..
메탈이지만 산뜻하게, 트랜스코어지만 너무 퓨쳐리스틱 하지 않은
몽환적이지만 건강한 바이브의
중간점을 찾느라 참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결국 결정한 메인컬러는 쨍한 블루!
그리고 머천다이즈에는 퍼플을 사용했답니다.
왜 머천다이즈는 갑분 퍼플이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메인 머천은 퍼플로 내고 한정판은 레드, 블루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내고싶어!! 라는
저의 귀여운 큰 그림이었답니다🤣 🤣 🤣
조만간 레드컬러의 한정판 머천다이즈가 발매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부클릿
이번 앨범은 11곡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부클릿도 메인아트 포함 16페이지나 작업해야 했답니다.
16개를 언제 다하지? 싶은데 펼친 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우주,바다의 테마로 8개의 아트워크를 작업했어요! (유도리 만세!)
위에 텍스트를 올려야 하기에 멀멀하지만 약간의 디테일+컬러로
8개의 이미지를 베리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보통 1-2장 정도는 아티스트의 프로필 이미지를 넣기도 하지만
이 부클릿을 마지막까지 넘기는 동안
비현실의 환상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저의 작은 욕심이었답니다😫
그렇게 완성된 실물cd! 예쁜 인증사진 찍어주신 톤퀘스트 감사드립니다 🤧
즐겁게 작업했던 앨범인 만큼 저도 참 아끼는 작업물입니다!
지나고 나니 아쉬움도 많은데
다음엔 좀 더 잘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와 함께🙏
앨범아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너무 진지한 이야기는 걷어내고 스르륵 읽을 수 있도록 썼는데
즐겁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9월 2일은 Fluxus가 발매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답니다.
오래오래 종종 생각나는 앨범으로 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갈 길이 멀지만 오늘도 힘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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